전체 글37 올해 주목할 서울국제도서전 행사 소식 이맘때쯤이면 습한 공기에 살짝 지친 마음을, 무언가로 다독이고 싶어져요. 그럴 때 생각나는 곳이 바로 서울국제도서전이에요. 2025년, 올해도 어김없이 열려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진짜 한 번쯤은 가봐야 할 행사에요. 근데 이건 단순히 ‘책을 사는 곳’이 아니에요. ‘책과 내가 다시 만나는 곳’이 맞아요. 저는 21살, 대학생이자 블로그에 리뷰 쓰는 사람인데요. 작년 도서전에서 딱 하나의 구절을 보고 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어요. 그런 순간이 이 도서전 안엔 진짜 많아요. 올해 주제는 ‘믿을 구석’이래요. 왠지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반응했어요. 글은 글자인데, 그 안에 사는 무게나 온도는 다 다르잖아요. 그런 이야기들을, 무게를 느껴보는 공간. 서울국제도서전은 그런 곳이에요. 다양한 부스 구경은 발.. 2025. 6. 17. 수험생을 위한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리뷰 수험생일 때 ‘사피엔스’를 왜 읽었냐고 하면... 그냥 궁금했어요. 너무 많이 들어본 책이고, 인류 이야기라길래 뭔가 있어 보였고, 솔직히 좀 멋있어 보이고 싶었던 것도 있었어요. 근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까, 이건 그냥 책이 아니더라고요. 진짜 미친 듯이 커다란 질문을 던지는 거예요. “너는 누구니?”, “지금 하는 이 공부는 뭘 위한 거니?”, “우리가 진짜로 믿고 있는 건 뭐지?” 이런 질문들이 책 속에서 쏟아졌고, 저는 앉은 자리에서 멍하게 몇 장을 그냥 넘겼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글은 ‘사피엔스’를 처음 접한, 딱 그때의 저처럼 버겁고 혼란스럽고 근데 또 이상하게 끌리는 마음으로 쓰는 리뷰예요. 완벽한 요약도 아니고, 교양서처럼 차분하지도 않아요. 그냥 읽으면서 느꼈던 것들을 솔직하게 털어놔볼.. 2025. 6. 17. 힘든 날들을 위로해주었던 심리학 기반 한국 자기계발서 소개 스무 살을 넘긴 지 얼마 안 됐는데, 인생이 생각보다 너무 어렵더라고요. 무슨 일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뭘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근데 주변은 다 뭔가 해내고 있는 것 같고요. 이런저런 감정들이 막 엉켜서 터질 것 같은 날, 제가 선택한 건 사람도, 공부도 아니고… 책이었어요. 누가 뭐래도, 저는 책에서 진짜로 위로를 받았거든요. 그냥 다 읽어주고 ‘괜찮아’라고 토닥여주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오늘은 제가 정말 마음에 꽂혔던 책들을 하나씩 소개해볼게요.기분이 오락가락할 땐, 내 감정부터 챙겨야 해요요즘 진짜 별일 없는데도 자꾸 예민해지고, 혼자 상처받고, 괜히 울컥하는 날이 많아요. 사람들한테는 괜찮은 척해도, 속으로는 완전 지쳐있고. 그럴 때 김수현 작가의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를 처음 읽었는데.. 2025. 6. 17. 직장인의 퇴근길을 위한 에세이 추천 에세이는 단순한 글이 아니에요. 하루를 버텨낸 직장인의 마음을 쓰다듬는 무언가죠. 저는 책을 좋아하는 21살의 블로거인데요, 이 글에서는 바쁜 일상 속에서 지친 직장인 분들이 읽으면 좋을, 마음에 스며드는 에세이 몇 권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때론 위로가 필요하고, 때론 말 없는 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땐 문장 하나로 하루가 조금 달라지기도 하니까요.퇴근길에 읽기 좋은 짧은 위로버스에서 흔들리면서 읽어도 좋고, 집 도착 5분 전에 펼쳐도 괜찮은 그런 에세이, 생각보다 많아요. 저는 유려한 문장보다 담백한 말투를 좋아하는데요, 『당신이 옳다』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정신과 의사 정혜신 작가의 책인데,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진짜 공감이 담겨 있어요. "그게 얼마나 괴로운지 알아요"라는 말이 가.. 2025. 6. 16. 20대 독자에게 인기 있는 요즘 책 소개 (에세이, 자기계발서, 소설) 요즘 책을 왜 읽냐고 묻는 사람이 있어요. 사실 나도 한때 그랬어요. 근데요, 가끔은 진짜... 말로 설명 못 할 어떤 구멍 같은 감정이, 책 한 페이지에서 딱 메워질 때가 있거든요. 그런 순간이 좋아서 계속 읽어요. 특히 나처럼 뭔가 막 정해진 것도 없고, 꿈은 커 보이는데 현실은 텅 빈 것 같은 그런 나이에. 그래서 오늘은 요즘 내가 진짜 좋았던, 그리고 우리 또래들이 많이 읽고 있다고 해서 흥미로웠던 책들을 조금 이야기해 보려 해요. 에세이, 실용서, 소설. 다 느낌이 달라요.에세이에서 위로받는 순간들, 말보다 말진심으로 말할게요. 요즘 에세이 읽으면 울컥해요. 어떤 문장은 나한테 말을 걸어요. “괜찮아?” 하고. 김이나 작사가의 『보통의 언어들』은 정말 내가 좋아하는 책 중 하나. 말 하나하나가 .. 2025. 6. 16. 성해나 작가 신작 《혼모노》 리뷰 (박정민 배우 추천작!) 성해나 작가의 장편소설 『혼모노』는 읽는 내내 조용하지만 분명한 파장을 남기는 책입니다. 특별히 드라마틱한 사건이 있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도 책장을 덮고 나면 한동안 멍하게 앉아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이 소설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너는 어떤 역할로 살아가고 있니?” “그건 정말 네가 원해서 선택한 거니?” 같은 질문들이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다가왔어요.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에게 이 책은 분명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조용히 흔들고, 천천히 각성시키는 방식으로요.나는 누구인가, 그 물음이 시작되는 자리『혼모노』의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독자는 ‘나’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뚜렷한 사건보다 인물의 내면, 생각,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는.. 2025. 6. 12. 이전 1 2 3 4 ··· 7 다음